경제의 트렌드가 소유에서 공유로 넘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는 아파트 전세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매매가와 거의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월세마저도 너무 비싸져서, 아예 공간을 함께 이용하는 공유사무실과 셰어하우스가 유행이다. 이는 땅값이 계속 비싸지는 호치민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호치민 자체는 큰 도시지만, CBD(central business district)라 할 수 있는 1군의 크기가 워낙 제한적인 탓에 다른 군들에 비해 건물 구매가는 물론 렌트비도 굉장히 비싸게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접근성이 좋고, 각종 주요 관공서가 위치한 1군에서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탓에 공유사무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치민에서 공유사무실이 과연 대세가 될까?개인적으로 지난 ..
호치민 경제는 그야말로 다이내믹하다. 끊임없이 지어지고 있는 건물들이 확실한 증거가 아닐까 싶다. 그동안 수많은 한국기업들이 이곳에 진출했는데, 뚜레쥬르는 현지에서 나름 잘 정착하고 있는 브랜드들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주말에 2군 에스텔라 쇼핑몰에 있는 뚜레쥬르에 가보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계산할 때 기다려야 되는 경우가 빈번할 정도다. 베트남 뚜레쥬르, 멤버십 등록방법 총정리한국에 있을 때부터 뚜레쥬르 빵을 자주 먹었던 만큼 호치민에서도 찾아먹고 있다. 뚜레쥬르는 바니(Vani)라는 멤버십 전자지갑 서비스업체와 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한국에선 이미 멤버십 전자지갑 앱이 보편화됐는데, 하나의 어플에서 여러 업체들의 멤버십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주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편리한 측면이 있..
베트남 호치민에 처음 정착할 당시, 대략 6개월 정도 인사대 어학당을 다니면서 베트남어 공부를 했다. 익숙지 않은 성조 탓에 말하기와 듣기는 성취가 더뎠지만, 읽기와 쓰기는 한자어 발음이 묻어있는 베트남어 단어들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빠르게 향상됐다. 그러다 우연히 수능 베트남어1 시험을 쳐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인 만점을 받았다. 물론 만점을 받았다고 해서, 베트남어를 완벽하게 마스터했다고는 전혀 할 수 없다. 실제로 나보다 베트남어를 훨씬 잘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넘쳐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경험을 공유하는 이유는 수능 베트남어는 토익 RC와 같은 공부방법으로 접근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즉, 베트남어는 단기간에 언어로서 완벽한 이해와 사용이 어..
부모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역시 아이들 교육문제라 할 수 있다. 아이가 한국에서 성장할 경우 거주지에 따라 인근 학교를 배정받기 때문에 어떤 학교로 진학해야 될지 고민할 일이 그리 많지 않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와 함께 호치민에 장기거주해야 되는 경우에는 직접 국제학교를 알아봐야만 된다. 베트남 호치민의 국제학교자녀의 국제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보통 본인이나 배우자가 호치민에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왔거나 베트남 사업 혹은 베트남인과의 결혼 등을 이유로 이주한 경우가 많다. 물론 한국계 국제학교인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KIS(Korean International School HCMC)가 있긴 하지만, 한정된 정원으로는 늘어가는 수요를 감당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KIS가 7군에..
베트남어를 공부하는 것이 정착이나 이주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관해 갑론을박이 많다. 굳이 베트남에서 취직할 계획이 아니라면, 베트남어를 사용할 일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호치민이나 하노이, 다낭 등과 같은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다면, 굉장히 공감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을 살펴보면, 베트남에 오랜 기간 거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언어를 모르면,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베트남에서 결혼이나 사업 등을 이유로 장기거주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최소한 기본적인 베트남어만큼은 무조건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팁이 있다면, 모음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모음이 어떤 식으로 발음되는지만 알아도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말할 수..
호치민에는 일본인들이 모여 지내는 레탄톤(Lê Thánh Tôn) 거리에 괜찮은 일식점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지만, 굳이 이곳이 아니더라도 찾아보면 괜찮은 곳들이 많다. 특히 포딘 우레타이 야키니쿠(Phổ Đình Uraetei Yakiniku)는 주요 거점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일식점인데,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굉장히 괜찮은 편이다. 참고로 보통은 그냥 포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의 경제수도인 호치민은 사업진출을 원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관심 갖는 도시다. 호치민에 유입된 다양한 국적의 주재원들과 그 가족들을 중심으로 한 두터운 교민층이 형성됐으며, 이에 해당 국가의 음식문화 역시 자연스럽게 들어왔다. 이는 베트남 남부지역이 북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베트남이 디저트로 유명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디저트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들은 가볼 만한 것 같다. 특히 프랑스가 오랜 기간 베트남을 지배하며 자국의 음식문화를 심어놨기 때문에 동서양의 조합이 어우러진 음식들이 많다. 바게트빵을 활용해 만든 반미(bánh mì)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핑거푸드를 좋아한다면, 호치민 7군에 있는 갸또드블랑(Gateau De Blanc)을 추천한다.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베트남에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될 음식들이 있다. 입소문이 난 유명한 음식점들을 중심으로 쌀국수 포(phở)나 월남쌈 고이꾸온(gỏi cuốn), 분짜(bún chả), 짜조(chả giò), 껌슨(cơm sườn), 미싸오(mì xào), 분틋능(Bún thịt nướng), 후띠우(hủ t..
이번 포스팅에 소개하려고 하는 호치민 쌀국수집, 포 부이 쟈는 성시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에 등장했던 곳이다. 성시경이 미식가로 워낙에 유명한 까닭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호치민 4대 쌀국집에 비할바는 아니었지만, 나름 한끼 하기에는 괜찮았던 것 같다. 참고로 내가 방문한 곳은 지점이라는 점을 감안하자. 지난 2020년 12월부로 호치민시에 속해있던 2군과 9군, 투특군이 투득시에 포함됐다. 베트남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시(市) 안에 있는 시(市)라는 개념인데, 호치민시라는 메트로시티 안에 투득시가 속하게 된듯한 뉘앙스다. (그렇다고 투득시가 독립적인 권한이 없냐 하면 그렇진 않다. 오히려 이곳을 집중해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보면 된다.) 어쨌든 이제 공식적으로 2..
아무런 제약 없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에는 역시 카페가 최고다. 다행히 베트남은 커피의 천국인 만큼 다양한 브랜드의 카페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이 많아서 특정 브랜드의 카페에 꽂히면, 매번 다른 지점에 굳이 찾아가 서비스 퀄리티가 동일하게 잘 적용되는지 확인해 본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더 커피 하우스(The Coffee House)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존에 제일 좋아했던 브랜드는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였다. 하지만 하이랜드 커피는 이제 더 이상 도전자다운 참신함과 적극성이 안느껴진다. 계속 이렇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만 안주하면,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고루한 브랜드가 될 것이다. 최근 나의 최애 카페는 더 커피 하우스다. 1군, 2군, 3..
호치민 인사대 근처에는 저렴한 하숙집들이 몰려있는 거리인 Hẻm 18A~18B Nguyễn Thi Minh Khai가 있다. 인사대 어학당까지 도보로 5~10분밖에 안걸리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호치민에 어학연수 오는 분들 대부분은 여기에 머문다고 봐도 된다.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지, 저렴하고 맛있는 맛집들이 상당히 많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그 근처에 있는 분리우 맛집이다. 분리우(Bún Riêu)는 베트남 쌀국수인 포(Phở)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나름의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국물국수다. 분(Bún)은 쌀국수 면발 중에서도 납작하지 않은 동그란 원통형 면을 뜻하는데, 가게마다 사용하는 굵기의 종류가 다르다. 대체로 두꺼운 분보단 얇은 분의 식감이 더 좋은 것 같다. 리에우(Riêu)는 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