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트남 일년살기

베트남 카페 추천, 더 커피 하우스 (+프랜차이즈의 정석)

by 알 렌 2024. 9. 22.
반응형

 

아무런 제약 없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에는 역시 카페가 최고다. 다행히 베트남은 커피의 천국인 만큼 다양한 브랜드의 카페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이 많아서 특정 브랜드의 카페에 꽂히면, 매번 다른 지점에 굳이 찾아가 서비스 퀄리티가 동일하게 잘 적용되는지 확인해 본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더 커피 하우스(The Coffee House)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존에 제일 좋아했던 브랜드는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였다. 하지만 하이랜드 커피는 이제 더 이상 도전자다운 참신함과 적극성이 안느껴진다. 계속 이렇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만 안주하면,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고루한 브랜드가 될 것이다.

 

최근 나의 최애 카페는 더 커피 하우스다. 1군, 2군, 3군, 빈탄군에 있는 10여 곳의 지점을 모두 돌아다녀본 내 결론은 앞으로 이곳은 훨씬 더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호치민에서 카페창업을 고민하는 분들이면, 반드시 방문해서 살펴봐야 되는 곳으로 꼽고 싶다. 창업주의 마인드가 느껴진달까? 실질적인 이유는 2가지를 꼽고 싶다.

 

베트남 카페, 더 커피 하우스

 

베트남 카페 추천, 더 커피 하우스

① 공간에 대한 남다른 철학

일단,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각 지점별로 프랜차이즈의 아이덴티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굉장히 다른 인테리어를 했다는 점이다. 즉, 책상이나 의자 같은 집기들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분위기를 최대한 다르게 연출했다. 지점별로 임차면적이 다르니 내부구조가 당연히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는데, 컨셉을 다양하게 잡아 설계를 다르게 한 점이 눈에 띈다.

 

The house of coffee makers, drinkers and belivers..

 

예를 들어 빈탄군에 있는 한 지점은 4m×4m 정도 되는 공간을 3층에 걸쳐 포기하는 대신 큰 나무 하나를 배치했다. 4명이 앉는 테이블 6개를 없애고, 내방고객들에게 넉넉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를 선물한 것이다. 이게 오너 입장에서 얼마나 힘든 일인지 사업체를 운영해 본 사람들이라면 이해될 것이다. 특히나 자리가 없어서 그냥 돌아가는 고객들이 많은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② 헌신적인 직원

또 다른 지점에서는 점심시간에 맞춰 카페 내부에 급식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많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때 맞춰 방문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반찬 3개와 밥 1그릇, 국 1그릇에 가격이 39,000동(=1,950원)이라 베트남 일반 직장인들도 부담 안될 뿐만 아니라 메뉴도 요일마다 다르게 운영하고 있어, 딱히 땡기는 게 없는 날에는 아무 생각 없이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일부 회사와는 단체급식 계약을 맺어 고정적인 고객들을 확보한 점 역시 굉장히 돋보였다.

 

베트남 카페, 더 커피 하우스, 급식 서비스

 

아이디어가 너무 괜찮아 매니저인 것 같은 분에게 말을 걸어보니, 해당 지점은 더 커피 하우스의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이었으며, 말을 건 그분이 해당 지점의 가맹점주였다. 50대쯤 돼 보이는 호랑이 베트남 아주머니가 직접 리셉션에 나서 직원들을 진두지휘하니 사업이 안될래야 안될 수 없었다. 급식 서비스는 본사의 승인을 받아 해당 지점만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기존 서비스 철학과 다소 다르더라도 가맹점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준 본사와 어떻게든 사업을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간 가맹점주 모두 대단해 보였다.

 

베트남에서 흔하게 느꼈던 직원들이 대충대충 하는 서비스의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것도 평소 직원교육에 집중했기 때문이었다. 정신교육을 가맹점주 본인이 직접 혹은 매니저가 일단위로 한다고 한다. 요새 제일 고민되는 게 뭐냐고 물어보니, 아침장사를 어떻게 더 잘하느냐는 것이었다. 점심장사는 급식서비스로 돌파했는데, 아침장사는 어떤 식으로 매출을 향상시킬지 고민이 많은 것 같았다. 역시 사장들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 카페 더 커피 하우스 커피

 

참고로 모든 더 커피 하우스 지점에는 최소한 1명의 정직원이 매니저로 배치돼 있는데, 뭔가 빠르게 진행이 안된다 싶으면, 이 사람에게 직접 요청하면 모든 게 단번에 해결된다. 어떻게 매니저인지 구분할 수 있냐고? 딱 봐도 제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매니저다. 능력 있는 사람들은 바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해결하지만, 애초에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문제해결을 미룬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부탁은 아이러니하게도 누가 봐도 바쁜 사람이 제일 빨리 해결해 준다.)

 

기본적으로 더 커피 하우스는 다른 여느 카페들과 마찬가지로 빵빵한 인터넷은 물론이고, 콘센트를 곳곳에 설치해 카공족들을 정확하게 타겟팅하고 있다.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2인용 테이블을 많이 깔아놓은 점 역시 굉장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 하이랜드 커피 (+쿠폰에 나온 베트남어 소개)

호치민에서는 한가롭게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 베트남인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베트남에는 커피산지가 있는 만큼 커피산업이 굉장히 발전했으며,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도

timeforaction.tistory.com

 

베트남 프리미엄 우유, 트루밀크 (+무조건 강추)

어렸을 때부터 우유를 즐겨 마셔서 그런지, 성인이 돼서도 자주 찾는다. 특히 빵을 먹을 때는 정말 우유만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널리 알려졌는데, 베트남은 반미(Bánh mì)라는 바게트 빵

timeforaction.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