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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

호치민 2군 타오디엔 로컬 쌀국수집, 포 부이 쟈 (+성시경 추천맛집)

by 알 렌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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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 소개하려고 하는 호치민 쌀국수집, 포 부이 쟈는 성시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에 등장했던 곳이다. 성시경이 미식가로 워낙에 유명한 까닭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호치민 4대 쌀국집에 비할바는 아니었지만, 나름 한끼 하기에는 괜찮았던 것 같다. 참고로 내가 방문한 곳은 지점이라는 점을 감안하자.

 

지난 2020년 12월부로 호치민시에 속해있던 2군과 9군, 투특군이 투득시에 포함됐다. 베트남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시(市) 안에 있는 시(市)라는 개념인데, 호치민시라는 메트로시티 안에 투득시가 속하게 된듯한 뉘앙스다. (그렇다고 투득시가 독립적인 권한이 없냐 하면 그렇진 않다. 오히려 이곳을 집중해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보면 된다.) 어쨌든 이제 공식적으로 2군은 사라졌으며, 타오디엔(Thảo Điền), 안푸(An Phú), 투티엠(Thủ Thiêm)은 모두 투득시에 속하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계속 사용해 오던 용어를 단번에 고쳐 쓴다는 게 쉽지 않은지, 일상에서는 여전히 2군이라는 단어를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투득이라는 명칭이 신도시를 의미하도록 새롭게 브랜딩하고 싶어 하지만, 솔직히 아직까지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 같다. 되레 기존 로컬 사람들은 세련된 신도시 느낌이 있는 2군을 고집해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행정구역을 바꾸는 결정이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일 당시에 적용됐기 때문에 아직 홍보가 많이 안된 측면도 있다.

 

호치민 2군 타오디엔 쌀국수집, 포 부이 쟈

어쨌든 호치민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타오디엔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수많은 서양 외국인들과 로컬부자들이 교육여건이 좋은 타오디엔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의 수없이 많은 종류의 고급 음식점들이 자리하는 와중에도 이곳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베트남 로컬맛집들이 존재한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포 부이 쟈(Phở Bùi Gia)다.

 

타오디엔 포부이쟈

 

이곳은 몇달 전에 정말 우연히 발견했는데, 아침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길래 한번 들어가 먹어봤다. 일단, 내부가 깔끔하고, 장사가 얼마나 잘되던지 외부에도 10개가 넘는 테이블들이 쫙 깔려있었다. 살짝 출출한 정도라 제일 작은 사이즈의 퍼남(phở nạm)을 시켰다. 퍼남은 푹 익힌 양지고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절대 호불호가 갈릴 수가 없다. 무조건 맛있다. 가격은 45,000동이다. 프랜차이즈 Pho 24에 비해 살짝 비싼 편이지만, 요새는 다들 이 정도 하는 것 같다.

 

포부이쟈 메뉴판

 

실제로 음식을 먹어보니, 맛이 담백함 그 자체라 기대 이상이었다. 국물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꾸덕한 깊은 맛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분명 맛있는 게 맞다. 국물보다 고기가 훨씬 괜찮았다.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워서 소고기의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보통 쌀국수집에는 시판용 칠리소스를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직접 새로 만든 소스를 사용한다. 처음 맛보는 스타일이었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직접 만든 듯한 칠리소스

 

확실히 가장 작은 사이즈라 그런지 양이 적긴 적었다. 배고픈 분들은 무조건 중자 이상을 시켜야 될 것 같다. 메뉴판을 보면 어린이용으로 35,000동에 판매하는 것을 보아, 어린이용은 크기가 더 작을 것 같다. 참고로 이곳은 쌀국수 전문집임에도 불구하고 밥도 같이 팔고 있다. 이후에도 계속 방문하고 있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모두들 쌀국수만 먹고 있어서 아직 밥은 안시켜봤다.

 

포부이쟈 운영시간

 

베트남에는 오침문화가 있다. 날이 더운 오후 2~3시쯤에는 어차피 유동인구가 없으니, 아예 아침 일찍부터 점심까지만 장사하고, 늦은 오후부터 다시 가게를 오픈하는 경우가 제법 많다. 위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섬같이 외진 지역에 있는 곳이 아니라 메인도로 반대편에 있다. 이쪽에 의외로 괜찮은 로컬맛집들이 상당히 많은 듯싶다. '포 부이 쟈'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주소를 참고하면 된다. 호치민 4대 쌀국수집에 비빌 정도로 엄청나게 특색 있지는 않았지만, 일상적으로 맛있게 한끼 하기에는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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