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웬만하면 다 맛있게 먹는 편이다. 하지만 진짜 맛있는 가게에 가면 확실히 뭔가 다름을 느낀다. 오늘 소개하려는 호치민 2군 안푸(An Phú)에 위치한 삼겹살 맛집 금돼지는 확실한 일품요리를 만들어 내는 곳이다. 참고로 이곳은 이제 더 이상 호치민 2군이 아니라 투득시에 속하게 됐지만, 아직은 호치민 2군이 더 입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다. 더불어 행정구역상 안푸에 있긴 하지만, 타오디엔(Thảo Điền)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느낌적인 느낌으론 타오디엔에 더 가깝다고 느껴진다. 호치민 2군 안푸 삼겹살 맛집, 금돼지금돼지 숙성 생고기 BBQ는 현재 호치민에 5개의 지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안푸 지점은 대략 2024년 7~8월쯤에 한창 오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런칭 초창기엔 ..
과일을 자주 먹는 편은 아닌데, 호치민에서 우연히 먹어본 용과가 너무 맛있어서 자주 먹고 있다. 참고로 베트남어로 용과는 탄롱(thanh long)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빨간용과가 더 맛있겠거니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내 입맛에는 그냥 일반 용과인 하얀용과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출하시기와 중국으로의 수출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베트남 용과가격은 대체로 일년내내 저렴한 편이다. 특히 시즌이라 할 수 있는 7~8월에는 빨간용과 기준 1kg(당) 보통 23,000동 정도로 정말 싸다. 사실 용과야 베트남에서는 언제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긴 한데, 이렇게 시즌이 돼서 가격이 저렴해질 때면 확실히 좀 더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 용과의 종류와 특징, 효능베트남에서는 오래전부터 용과를 재배해왔기 때..
호치민은 역동적이다. 뭐든 베트남에서 가장 빠르게 도입된다고 봐도 과장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트렌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카페 모노스퀘어는 MZ감성을 선도하는 곳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방문해 보니, 특별한 몇몇 지점에서는 무릎을 탁 칠 정도로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느껴진다. 잘되는 데는 확실히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트렌디한 호치민 카페, 모노스퀘어내 상식에 따르면, 이곳은 장사가 잘 안돼야 맞다. 일단 위치가 상당히 안좋은 편이다. 카페 창업은 목이 전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치가 중요한데, 모노스퀘어는 대로와 거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좁은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 탓에 절대로 오가는 와중에 눈에 띄지 않는다. 심지어 공간도 협소하고 커피 가격마저 살짝 비싼 편이다. 그런데 매번 방..
베트남에 오면 반드시 먹어봐야 될 음식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껌승(Cơm Sườn)이다. 한국식으로 치면 돼지갈비 덮밥인데, 한국인 입맛에는 무조건 맛있다. 물론 가게마다 조리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맛 차이가 조금씩 있긴 하지만, 굳이 껌승 맛집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다. 그저 깨끗한 곳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파는 곳을 가면 된다. 개인적으로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맛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대신 청결함을 좀 더 따지는 편이다. 베트남에서는 사람들이 음식을 먹다가 바닥에 흘리거나 버리는 것을 예사로 하기 때문에 위생상 살짝 더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주로 길거리에 목욕탕 의자를 깔아놓고 파는 곳이나 야외식당을 겸한 곳이 그런 편이다. 물론 고급식당이나 위생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곳은 전..
우연히 방문한 마음(Maum) 핫팟은 한국 음식점이 아닌 것 같은데, 간판이 한국어로 되어 있어서 흥미로웠던 것 같다. 의외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베트남 스타일의 핫팟을 제공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 개인적으로 이런 음식점들은 정말 잘되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빈탄군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호치민 빈탄군은 여러모로 입지가 매우 좋은 편이다. 시내 중심이라 할 수 있는 1군, 3군과 바로 지척일 뿐만 아니라 2군으로 향하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자연스레 생활수준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들어 높은 건물들이 올라가고 있는 게 눈에 띈다. 빈탄군에는 상당히 많은 대학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D2 거리에는 중형급 대학들이 무려 3개나 위치하고 있어, 젊고 ..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하면서 호치민 곳곳에는 비어있는 빌딩들이 꽤나 많아졌다. 아마도 베트남 경제가 예전만큼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은 기대하기 쉽지 않을 듯싶다. 실제로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수익에 악영향을 주는 점포들을 가차 없이 폐점시키고 있다. 평소 자주 찾던 쌀국수 프랜차이즈 포24와 퍼남븡(Phở Nam Vương)만 봐도 정말 많은 지점들을 폐쇄시켰다. 아마도 제일 아쉬울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과 해당 브랜드를 좋아했던 팬들이 아닐까 싶다. 물론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곳들을 빠르게 폐업하는 게 맞지만, 가슴 한켠이 헛헛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러니 옛날부터 많은 어르신들이 세상일 아무도 모른다고 했나 보다. 호치민 쌀국수 맛집 퍼남븡 솔직후기호치민 빈탄군에 있..
유튜브 생태계를 보면 놀랍기 그지없다. 다양한 콜라보가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베트남 관련 유튜브 채널로는 가장 많은 구독자를 지닌 '코이티비'와 개그맨 김대희가 운영하는 '꼰대희'가 함께 했다. 호치민 여행 전에 무슨 음식을 먹어볼까 고민 중이라면 꽤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베트남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에 대체로 잘 맞는 편이다. 만약 특정 국가로의 이주를 계획 중이라면, 로컬음식이 잘 맞는다는 게 엄청난 메리트가 될 수 있다. 매일같이 한식을 차려 먹거나 찾아 먹으러 가는 것 자체가 엄청난 시간과 비용 낭비이기 때문이다. 반면 웬만한 로컬 식당에서 먹어도 어느 정도의 퀄리티가 보장된다면, 식사 자체가 가볍게 느껴질 것이다. 더구나 베트남은 지금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
호치민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맛집을 꼽아보라고 하면, 퐁꾸어(Phong Cua)는 늘 세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그만큼 검증된 유명한 맛집이다. 뻥 뚫린 노천에 위치한 이곳에서 게를 먹으며 맥주 한잔 하는 게 낙이라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퐁꾸어는 알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나 역시 한달에 한번씩은 꼭 찾고 있는 것 같다. 어제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는데, 맛이 여전해서 그런지 반가웠다.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엄청나게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손님 중 절반이 한국인 같아 보였다. 실제로 지난 2019년에 처음 방문했을 때만 해도 로컬 베트남인들만 알음알음 알고 방문하던 곳이었데, 이제는 유명 식당으로 확실하게 발돋움한 것 같다. 실제로 나 역시 손님들을..
호치민 7군 푸미흥에는 방도남 김치연구소가 돋보인다.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는데, 점심뷔페가 겨우 100,000동 밖에 안한다. 혹시라도 음식이 부실하지 않을까 걱정될 수 있는데, 시간을 두고 수차례 방문해 본 결과 대체로 괜찮았다. 물론 뷔페라고 하기엔 반찬 가짓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놓은 음식들 하나하나가 맛있었다. 가격을 생각하면 놀라울 따름이다. 호치민에서 한식은 꽤나 비싼 편이다. 대부분의 한식당에서 거의 한국 수준의 물가를 적용하고 있어 맘 편하게 방문하기 쉽지 않다. 애초에 한국에 살았다면 딱히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베트남 물가가 워낙 저렴하다 보니, 눈탱이 맞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도 주변에 값싼 베트남 음식들이 널려있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
호치민 빈탄군 맛집 조꼬또는 위치상 1군과 가깝긴 하지만, 주요 대로에서 살짝 거리가 있는 외곽에 위치한 만큼 입소문을 통해 가게를 성장시키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일본인들이 주로 눈에 띄었다. 아마도 이들 커뮤니티 내에서는 이미 맛집으로 소문났을 확률이 높다. 그만큼 맛이 상당히 괜찮았다. 다만, 살짝 중식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은 꽤나 특이했다. 호치민이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곳에는 다양한 국가들의 음식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한국음식들이 K-POP의 인기와 더불어 최근 급속도로 뜨거워졌다면,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음식은 일본음식이 아닐까 싶다. 이는 이런저런 이유가 많겠지만, 역시나 2차 세계대전을 당시 일본이 베트남을 지배하며 일본문화를 유입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