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파트가 아닌 냐옹(nhà ống)이라 불리는 도롱집에서 머물고 있다. 그런데 베트남의 건축기술이 안좋아서 그런지 아님 마감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런지 집 전반적으로 하자가 많다. 우리 집만 그런 것은 아니고, 같은 시기에 지어진 다른 집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에 대대적으로 한번 수리를 했다. 관련후기를 전한다. 내가 머물고 있는 집은 지난 2019년 5월에 완공된 비교적 신축건물임에도 불구하고, 1년도 안된 순간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월이 쌓이면서 여기저기가 망가졌기에 이번에 아예 새롭게 수리를 맡겼다. 혹시라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면, 참고하면 좋을 듯싶다. 베트남 가정집 수리 솔직후기포인트 벽지가 울어서 떨어지는 것은 그러려니 했는데, 아예 바닥타일이 꺼지면서..
베트남에 장기체류하는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괜찮은 로컬 미용실을 찾는 게 생각보단 쉽지 않다. 실력 있는 베트남 헤어 디자이너가 어디 있는지 모를 뿐만 아니라 찾았다 한들 의사소통이 안되기 때문에 원하는 스타일을 설명하기 어렵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베트남 미용실을 이용하는 꿀팁과 함께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주요 단어들에 관해 알아보자. 실제로 베트남어나 영어로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설명하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다. 예를 들어 '윗머리 숱을 많이 쳐주세요! 전반적으로 층지게 잘라 주세요! 투블록 6mm로 옆머리를 깔끔하게 밀어주세요!'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래서 그런지 호치민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대체로 로컬 미용실보다는 한국인 헤어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한인 미용실을 찾는 편이다. 확실히 솜씨가 좋고 원..
베트남에는 아이스링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지 않으므로 연인과 함께 데이트 코스로 방문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는 정말 많은 커플들이 있었다. 결론부터 얘기해 빙질 자체는 그리 좋지 않지만, 그냥 가끔씩 즐기기에는 괜찮을 듯싶었던 것 같다. 호치민 빈컴 아이스링크계속 일만 하다 보니 너무 답답해서 시간을 내서 빈컴(Vincom) 아이스링크에 다녀왔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수영장이나 아이스링크장과 같은 대형 스포츠 시설이 있다는 점은 아이와 함께 호치민에서 한달살기를 하거나 장기간 거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굉장한 장점이 되는 것 같다. 빈그룹(Vingroup)이 베트남 업계 1위 기업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주 접하게 된다. 빈그룹에 관해 간단히 소개하..
현재 호치민은 지상철이 구축되고 있긴 하지만, 그 진척속도가 너무 늦어서 언제쯤 완공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나마 시내버스는 노선이 잘 구축되어 있긴 하지만, 기사들이 너무 공격적으로 운행하는 탓에 이용이 꺼려질 때가 있다. 실제로 승하차를 할 때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줘서 위험하게 느껴진다. 성인이야 괜찮겠지만, 아이들과 노인들은 조심해야 된다. 그래서 오토바이는 필수에 가깝다. 베트남 오토바이 마켓한국에서는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안했지만,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가 없는 삶을 도저히 상상되지 않을 정도로 그야말로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이동의 편리함은 둘째 치더라도, 거의 모든 베트남 사람들이 오토바이에 관심 있기 때문에 잘 모르면 정말 이방인 취급당하기 십..
해외에서는 아무리 생면부지라도 일단 말이 통하는 한국인을 만나면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에서는 한국인을 더 조심해야 된다는 충고도 함께 듣는다. 이는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사기사건이 횡행하기 때문이다.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베트남에서도 많은 범죄들이 발생하다 보니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범죄피해 사건들을 공유하는 범피방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다뤄볼 우체국 택배 사칭업소 역시 사실상 사기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당시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우체국의 관계자인 것처럼 행세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악질이었다. 개인적으로 사기는 살인만큼이나 위중한 범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시에 강하게 처벌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호치민 우체국 택배 사칭사건지난 2021년 7월 16일, ..
처음 호치민에 발 디뎠을 때 이곳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게 가능할까 싶었다. 셀 수 없이 많은 오토바이들이 무질서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숨이 턱 막혀왔다. 그래도 오토바이를 타지 않으면 어떠한 활동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몰기 시작했다. 한국 운전면허증으로 베트남 오토바이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방법에 관해 알아보자. 베트남은 기본적으로 연중 내내 기온이 높기 때문에 같은 거리를 걷더라도 체감상 한국보다 훨씬 멀게 느껴진다. 그래서 가까운 거리라도 오토바이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것을 선호한다. 안전문제 때문에 오토바이 대신에 차를 구매하는 것을 생각해 봤지만, 엄청난 세금과 열악한 도로 사정을 고려해 보니 선뜻 용기내기 어려웠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대중교통의 이용률을 높..
호치민을 돌아다니다 보면, 조그만 모텔들이 눈에 많이 띈다. 참고로 캇산(khách sạn)은 호텔을 의미하지만, 실제로는 한국인들이 상상하는 호텔과는 전혀 다르다. 모텔이나 장급 수준의 여관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베트남 호텔, 모텔의 솔직 이용후기를 알아보도록 하자. 호치민의 모텔들은 대개 1~2성급이거나 아예 취득을 못한 경우가 많다. 워낙에 저렴하다 보니 경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3~4성급은 좋은 인테리어가 구비된 관광호텔, 5성급이 우리가 알고 있는 특급호텔이다. 3~4성급만 해도 상당히 안전할 뿐만 아니라 실내가구도 괜찮은 편인지라 여행이나 출장 온 사람들이 머물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참고로 여관이나 여인숙은 냐쪼(nhà trọ) 혹은 냐응히(nhà ngh..
베트남에 장기 거주하는 교민들 중에는 오토바이를 직접 운전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자동차는 세금이 너무 과하게 부과되는 탓에 매우 비쌀 뿐만 아니라 베트남인 기사를 써야 각종 문제들을 피할 수 있기에 손이 정말 많이 간다. 그래서 나 역시 베트남 정착 초기에는 그랩이나 택시를 이용했지만, 현재는 베트남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오토바이를 몰고 다닌다. 베트남 오토바이 주차장베트남인들은 보통 오토바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버스를 통해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베트남 음식점이나 커피숍들이 입구공터를 오토바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로 경비원인 바오 베(bảo vệ)가 주차번호표를 주거나 오토바이를 지키는 업무를 함께 한다. 가끔씩 이런저런 이유로 자체 주차장을 운영하지 않는 경우도..
장마철 오토바이 관리방법에 관해 알아보자. 일단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나 스쿠터 역시 엔진오일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된다. 자동차에 비해 오토바이는 엔진오일을 좀 더 자주 교체해야 되는데, 혼다 대리점을 통해 확인해 보니, 1000km마다 교체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베트남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보통 1000~2000km마다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편이라고 한다. 실제로 엔진오일을 교체하지 않으면, 엔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단순히 엔진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넘어서 아예 고장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때맞춰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엔진오일 외에도 손세차도 자주 해주는 게 좋다. 오토바이 손세차살펴보니 주행거리가 벌써 6391km가 됐다. 몇달전 4000km 정도 됐..
프라이탁(Freitag)은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소재들, 예를 들어 트럭에 덮여있던 방수천을 재활용해 만든 잡화로 유명한 업사이클링 회사다. 비록 재활용된 재료를 사용하지만, 가격 자체는 굉장히 비싼 편이다. 꽤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선호하는 매스티지 상품으로 인식되는 것을 거부하는 회사의 움직임을 보면, 꽤나 흥미로운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프라이탁은 스위스의 프라이탁이라는 성을 가진 두 형제가 창업했다. 스위스 취리히는 1년에 120일 넘게 비가 내리는 날씨로 유명한데, 두 형제는 이곳에 위치한 예술학교에 다녔다. 매번 비에 젖어 스케치북 사용이 불편했기에, 버려진 트럭의 방수천을 활용해 가방을 만들어 이동할 때 스케치북을 보관했는데, 이 아이디어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