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거주하는 주거타입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파트를 구매하거나 장기렌트하는 사람들은 각종 관리비를 때맞춰 잘 납부해야 한다. 특히, 전기세는 늦게 납부하면 일차적으로 경고장을 날리며, 이후에 며칠의 말미를 준 뒤 바로 전기를 끊어버리니 꼭 신경써야 된다. 지금이야 외부에 계량기를 설치했기에 손쉽지만, 불과 2020년 까지만 해도 직원들이 가가호호 집집마다 방문해 거주자에게 아래와 같은 고지서를 전해줬다. 이때 반드시 확인해야 될 부분은 주소, đia chỉ(디아찌)였다. 고지서를 배달하는 직원들이 급해서 그런지, 다른 집 고지서를 넘겨준 적이 한번 있었다. 베트남 전기세 계산방법 총정리위 전기세 고지서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자. 2월 14일에 발행됐고, 요금납부는 2월 16일부터 가능하다고 표기되어..
한국에서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신분증인 주민등록증은 놀랍게도(?) 유효기간이 없었다. (대신 발행일자가 있다.) 따라서 수년전 혹은 수십년 전의 사진을 그냥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대표적인 사례가 예전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본인인증을 하는 과정에서 착오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민등록증을 분실한 경우에는 반드시 이를 신고해 더이상 사용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줘야 된다. 다만, 2024년 5월을 기점을 유효기간이 도입됐으며, 이는 10년으로 최종결정됐다. 갱신주기가 10년으로 결정된 만큼 행정비용은 다소 늘어나겠지만, 미갱신으로 인한 각종 혼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주민등록증 분실신고 방법, 분실신고 철회방법 ..
핸드폰을 새롭게 구매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핸드폰은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베트남에서는 유심 트레이가 2개 적용된 핸드폰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번거롭게 세컨폰을 유지할 이유가 더더욱 없다. 그래서 그런지, 중고거래와 관련된 카카오톡 오픈채팅창을 둘러보면, 심심찮게 중고 핸드폰을 파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중고 핸드폰 거래시 주의할점중고 핸드폰을 팔 때 주의해야 될 점이 있다면, 본인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아야 된다는 것이다. 사진이나 동영상, 다운 받은 문서 등을 단순히 지우기만 하면, 30일 동안 휴지통(갤럭시)이나 최근 삭제된 항목(아이폰)에 보관되다가 완전히 삭제된다는 점을 종종 까먹는다. 혹시 몰라 공장초기화를 했다면, 정말 잘했다. 전문가 역시 최선의 선택은 공장초기화라는 점에 동의한다..
베트남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 중에 하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종 제도들도 이에 발맞춰 함께 정비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주민등록증이 기존 비닐코팅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카드로 바뀌기도 했다. 문득 베트남의 주민등록증은 어떨까 싶어 찬찬히 살펴봤다. 확실히 남다른 점들이 있었다. 베트남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사회현상들을 그저 보고 즐기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문화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재미를 넘어선 나름의 통찰력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 이런 조금만 사회현상 하나하나가 어떤 식으로 변화와 파장을 일으키는지 살펴보는 것도 남다른 재미가 있다. 베트남 주민등록증 변천사아래는 베트남 구형 주민등록증이다. 한국 주민등록증과 비슷한 점이 많지만, 다른 ..
시작에 앞서 해당 포스팅의 주요 맥락은 지난 2019년 6월에 작성됐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그간 변화된 사항들은 추가적인 확인을 통해 최대한 현재의 상황에 맞춰 수정했다. 더불어 현재 베트남은 굉장히 빠른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 문화, 제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에는 A라는 정보가 맞지만, 내년에는 A가 틀리고 B라는 정보가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알아야 된다. (즉,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수밖에 없다.) 베트남 로컬병원, 쩌라이병원베트남의 의료환경은 매우 형편없다. 이는 한국이라는 의료 선진국에서 살다 온 외국인의 잣대로 평가한 것이 아니라 많은 베트남 현지인들도 공감하는 바이다. 사실 호치민은 편의점이나 마트, 백화점과 같은 편의시설은 물론..
새해가 다가오니 왠지 모르게 떡국을 먹어야만 할 것 같았지만, 베트남에서는 뭔가 특별하게 챙겨 먹고 싶어서 쌀국수(?)를 먹었다. 대신 평소에 자주 가던 음식점 말고, 입맛에 꼭 맞는 쌀국수를 먹으러 퍼레(Phở Lệ)에 갔다. 퍼레의 쌀국수 가격은 그새 더 올라서, 이제 거의 한 그릇에 80,000동을 바라본다. 원래는 중국인들이 많이 몰리는 가성비 좋은 맛집이었는데, 지금은 역시나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럼에도 퍼레의 인기는 여전하다. 대기는 없었지만, 2층에서 식사를 했고,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유독 맛있게 느껴졌다. 참고로 퍼레는 다른 쌀국수집들에 비해 육수가 굉장히 진한 편인지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새해를 축하하는 길거리 환영 문구들을 발견했다. 쭉 믕 남 머이(..
해외에서 장기간 체류하다 보면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지만, 그중에 제일 아쉬운 것은 한국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다. 본인인증을 해야 되는 절차 때문에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기 십상이다. 물론 단기간 여행 왔을 때는 기존 요금제를 살려두기 때문에 이럴 일이 거의 없지만, 장기간 해외로 나갈 때는 핸드폰을 정지시키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막상 한달살기만 해도 이런저런 일들이 돌발적으로 발생해 한국 웹사이트를 사용할 일이 많다. 따라서 결론부터 얘기하면, 한국 핸드폰 번호는 무조건 살려두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경우에는 핸드폰 요금을 매달 지불해야 된다. 아무리 저렴한 요금이라도 최소 10,000원은 무조건 넘기 때문에 단순히 본인인증을 하기 위해 매년 최소 12만원을 지출하는 게 무척 낭비처럼 느껴..
지난 2020년 2월을 기점으로 중국발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자 수는 6.8백만명이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사망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대략 2배 정도 될 거라는 추정만 있을 뿐이다. 지난 코로나 확산시기 동안 베트남 호치민시에 머물었는데, 계획은 물론 심경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사업을 접는 광경을 두눈으로 셀 수 없이 목격했다. 이 모든 일들이 어이없게도 일부 중국인들이 박쥐를 잡아먹어서 생긴 일이라고 하니, 그저 어이가 없을 뿐이다. 단언컨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차이나 포비아(China phobia)가 한국인과 베트남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가슴 한가운데 깊이..
베트남 입국은 이제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갔다. 특별입국으로 어렵게 입국하던 시절이 호랑이 담배 태우던 시절처럼 아득하게 느껴질 정도다. 베트남 입국 자체는 단계적으로 완화됐으며, 그 신호탄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실행된 푸꾸옥(Phú Quốc)의 관광재개였다. 물론 방문자는 백신접종을 완료해야 됐을 뿐만 아니라 총 14일간의 격리(시설격리 7일, 자가격리 7일)가 필수라는 조건 때문에 몇몇 사람들만 이용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완화가 시작됐으니, 나름 의미는 있었다고 본다. 베트남 출발전 체크사항 8가지① 비자한국인은 무비자로 45일 동안 베트남에 체류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점은 ⓐ 무비자로 베트남 입국시에는 반드시 리턴티켓을 소지해야 된다는 것이다. 리턴티켓으로 베트..
과일을 자주 먹는 편은 아닌데, 호치민에서 우연히 먹어본 용과가 너무 맛있어서 자주 먹고 있다. 참고로 베트남어로 용과는 탄롱(thanh long)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빨간용과가 더 맛있겠거니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내 입맛에는 그냥 일반 용과인 하얀용과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출하시기와 중국으로의 수출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베트남 용과가격은 대체로 일년내내 저렴한 편이다. 특히 시즌이라 할 수 있는 7~8월에는 빨간용과 기준 1kg(당) 보통 23,000동 정도로 정말 싸다. 사실 용과야 베트남에서는 언제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긴 한데, 이렇게 시즌이 돼서 가격이 저렴해질 때면 확실히 좀 더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 용과의 종류와 특징, 효능베트남에서는 오래전부터 용과를 재배해왔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