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호치민의 더위가 확실히 한풀 꺾였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아직도 덥긴 하지만, 지난 건기(乾期) 동안 느꼈던 타는 듯한 더위는 이제 끝났다. 실제로 요 며칠사이 벌써 몇 차례나 스콜(Squall)이 내려 달궈졌던 땅이 진정되는 느낌이었다. 스콜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한국에서 흔하게 접하는 소나기를 생각하면 되는데, 보통 1시간 정도 짧고 굵게 내리고 멈춘다. 위 표는 세계기상기구에서 발표한 호치민의 기후와 관련된 각종 지표다. 강우일수를 살펴보면, 5월 한 달 동안 17.8일 정도 비가 올 거라 예상되는데, 대개 새벽이나 오후에 잠깐씩 내리는 스콜이기 때문에 지난 건기의 더위에 지친 나로서는 굉장히 반가울 수밖에 없다. 호치민 5월 날씨와 일자별 강수확률앞으로 발행되는 호치민 월별날씨 정보는..
호치민의 건기(乾期)인 11월부터 4월까지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마른 날씨의 연속이다. 여행차 방문하기에는 좋은 날씨다. 사실 호치민 자체는 딱히 볼거리가 없다. 하지만 먹거리가 다양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베트남 경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지금은 베트남 부동산 시장 자체가 주춤하고 있지만, 언제든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이 돌아오면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고, 개발사와 건설사들이 추가적인 분양과 시공에 들어갈 것이기에 성장은 지속될 거라 예상된다. 사실 지난 2020년 4월에 이번 포스팅을 업로드할 때만 해도, 중국발 코로나 확산이 이렇게나 문제가 될지 몰랐다. 물론 베트남 입국이 어려워질 조짐은 확산 직후부터 보이긴 했지만, 2년 가까이 장기화될지는 그 누..
이주나 여행 등으로 해외체류하는 동안 해당 국가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는 방법은 대동소이하다. 보통은 ㉮ 통신사 유심 구매, ㉯ 선불요금 충전, ㉰ 요금제 등록을 하면 되는데, 이는 베트남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베트남의 국민통신사라 할 수 있는 비엣텔을 통해 유심을 구매하는 방법부터 가장 가성비 좋은 요금제를 등록해 사용하는 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베트남에도 한국만큼이나 꽤나 다양한 통신사들이 있다. 이중에서 빅3를 뽑아보라고 한다면, 보통 비엣텔(Viettel), 모비폰(Mobifone), 비나폰(Vinaphone)을 꼽게 된다. 각 통신사마다 장단점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굳이 따져본다면, 아무래도 비엣텔이 가장 낫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엣텔의 경우..
호치민에 여행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명 네이버 블로거들이 올린 1군의 식당을 찾는데, 대부분 상업화된 곳인지라, 베트남 특유의 찐 감성을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한 곳들이 많다. 일단 가격이 너무 창렬하고, 맛도 여행객들 입장에 맞춰 살짝 변했다. 그래도 대개 평균은 하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그냥 만족하고 넘어간다. 개인적으로는 호치민 빈탄군이나 4군에 있는 로컬식당들을 추천한다. 이곳은 1군과 가까이 있어 여행객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반면, 아직 외국인들 사이에는 알려지지 않는 로컬맛집들이 굉장히 많다. 내가 살고 있는 빈탄군에서 4군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자주 방문하지 못하지만, 7군에 방문하러 가는 길이면, 오늘 소개하는 식당에 꼭 방문하는 편이다. 호치민 4군 로컬맛집, 후띠우 미 환탄 44 ..
코로나 때문에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다. 누군가는 삶의 기반이 무너졌고, 다른 누군가는 이 기회를 살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코로나의 시대도 어느새 저물었다. 실제로 최근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의 여행과 어학연수, 영어캠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한국정부도 이에 발맞춰 방역을 완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3일을 기점으로 한국 입국전 음성확인서 제출을 중단했고, 한달여 뒤인 10월 1일부터는 입국후 1일차에 시행하던 PCR 검사마저 중단했다. 참고로 전자검역신고서인 큐코드(q-code) 제출도 의무사항이 아니니, 사실상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 큐코드 입력은 입국절차를 간소화시키기 때문에 사전에 입력하..
베트남 음식이 맛있긴 한데, 계속 먹다 보면 당연히 물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끔 패스트푸드도 즐기는데, 역시 한국에 비해서는 가격이 혜자스럽고, 프로모션도 많은 편인지라 비용 부담이 덜하다. 특히 몇몇 프로모션의 경우, 매장에 방문했을 때만 제공하기 때문에 평소 지나다닐 때 관심 있는 점포의 포스터를 살펴보며 정보를 얻어야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파파이스(Popeyes)와 KFC를 자주 가는 편이다. KFC는 점심때 정말 먹을 게 없을 때 점심메뉴를 이용하는 반면, 파파이스는 훨씬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특히 매주 수요일에는 1+1 치킨 프로모션이 있어서 거의 놓치지 않고 간다. 매일 뭐 먹을지 생각하는 것도 고역인데, 그냥 수요일은 생각할 필요가 없어서 좋은 것 같다. (확실히 요일을 활용한 마케..
인덕션과 하이라이트를 근 7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데, 모두 다 가스레인지에 비해서는 확실히 별로인 것 같다. 일단, 음식에 불맛을 입힐 수 없는 게 가장 큰 단점이며, 쓰다 보면 전기세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것 역시 아쉽다. 새삼 한국의 도시가스가 얼마나 대단한 인프라인지 깨닫게 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베트남에서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번 가스가 떨어질 때마다 가스통을 주문해야 된다. 가스통이 무게가 어마어마한 만큼 도시에서는 대개 인덕션이나 하이라이트를 많이 쓰고 있다. 실제로 풀옵션 아파트에서는 대부분 빌트인으로 제공될 정도다. 도시가스 인프라가 갖춰진 베트남에서는 확실히 이거만큼 편리한 게 없을 듯싶다. 현재는 인덕션을 지인에게 주고, 하이라이트 1구짜리를 2개 쓰고 있다...
지금이야 뉴진스가 소속사와 관련된 이슈로 활동이 잠잠하지만, 4세대 아이돌들 중에서 가장 치고 나가는 걸그룹이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뉴진스의 멤버들 5명 모두가 하나같이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베트남 출신의 하니가 눈에 띄는 것 같다. K팝 아이돌의 세대별 구분과 함께 하니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아이돌 세대별 구분K팝의 주축은 누가 뭐래도 아이돌이다. 그리고 아이돌은 세대별 구분이 가능하다. 아이돌이라는 개념이 처음 만들어진 1세대(1994~2003년)의 대표주자는 HOT, 젝스키스, SES, 핑클이었으며, 동남아에 한류를 일으킨 2세대(2004~2013년)는 빅뱅, 동방신기,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있었다. 동남아에 한정됐던 한류의 영향력을 글로벌로 확장시킨 것..
코로나 시국이 끝나고,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여행 프로그램들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솔직히 여행 콘텐츠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 중 한명인 노홍철이 베트남 나트랑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길래 굳이 찾아봤다. 결론부터 말해 '난생처음 우리끼리'는 딱히 특별한 차별점을 찾지 못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의 또 다른 버전이랄까? 많이 지루했다.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양날의 검이었다. 이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는 나름 재밌었지만, 이들과 함께는 극한의 체험을 할 수 없기에 되레 짐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솔직히 어떤 시청자가 단체 관광객이 즐길법한 여행코스를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 그나마 많이 알려진 다낭(Đà Nẵng) 대신 나트랑(Nha Trang)..
베트남에 관광차 단기간 방문하는 사람들은 45일 동안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따로 비자 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라 기존 베트남 출국 30일 이내에 재방문시 무비자가 적용되지 않았던 룰이 없어지면서, 언제든 입국할 때마다 무비자 체류가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 장기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도착비자에 관해 알아야 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는 비자런에 주로 이용되고 있는 목바이 국경검문소(Mocbai International Border Gate)에서 출국하는 날짜와 다시 재입국하는 날짜가 같은 경우에 한해 연속적인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e비자가 베트남 입국한 상태에서는 신청이 불가능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