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션과 하이라이트를 근 7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데, 모두 다 가스레인지에 비해서는 확실히 별로인 것 같다. 일단, 음식에 불맛을 입힐 수 없는 게 가장 큰 단점이며, 쓰다 보면 전기세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것 역시 아쉽다. 새삼 한국의 도시가스가 얼마나 대단한 인프라인지 깨닫게 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베트남에서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번 가스가 떨어질 때마다 가스통을 주문해야 된다. 가스통이 무게가 어마어마한 만큼 도시에서는 대개 인덕션이나 하이라이트를 많이 쓰고 있다. 실제로 풀옵션 아파트에서는 대부분 빌트인으로 제공될 정도다. 도시가스 인프라가 갖춰진 베트남에서는 확실히 이거만큼 편리한 게 없을 듯싶다.
현재는 인덕션을 지인에게 주고, 하이라이트 1구짜리를 2개 쓰고 있다. 하나는 필리핀에서 샀고, 나머지 하나는 베트남에서 샀다. 처음 하이라이트를 구매할 당시에는 인덕션과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익숙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나름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니 확실한 장단점이 느껴진다.
인덕션, 하이라이트 차이점과 장단점
가스레인지와 달리,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모두 유해가스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기체(도시가스)를 이용한 연소발열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가열된다. 더불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 않으므로 청결하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도시가스를 각 가정에 송출하는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의성마저 높은 편이다.
참고로 인덕션과 하이라이트는 가열방식이 다르다. 인덕션의 경우, 열을 자체적으로 발산하는 게 아니라 자기장을 발산하는 방식으로 유도가열(induction heating)을 한다. 유도가열방식은 열손실이 적어, 경제적이면서도 빠르게 조리할 수 있다. 더불어 용기를 상판에서 떼어내면 가열이 중단되기 때문에 화상이나 화재로부터 매우 안전하다. 하지만 전기유도물질로 만들어진 인덕션 전용용기를 사용해야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즉, 기존용기를 사용할 수 없기에, 전용용기를 따로 준비해야 된다.
반면, 하이라이트는 상판에 열선이 깔려 있어, 용기를 포함 열선 주변을 직접 가열하기 때문에 용기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조리기구를 편하게 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인덕션에 비해 조리기구를 데우는데 시간이 좀 더 많이 걸린다는 점, 작동을 멈추더라도 잔열이 남아있다는 점 등이 불편하다.
잔열 때문에 열기를 식히는 팬(fan)이 멈추기까지 5~10분 정도 걸리니, 매번 코드를 뺄 때마다 이걸 기다리는 게 번거롭다. 뿐만 아니라 가열을 중지한 상태에서는 뜨거운지 안뜨거운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어, 화상의 위험도 분명 있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걱정이 될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물론 잔열을 요리하는데 활용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이렇듯 인덕션과 하이라이트의 장단점은 전혀 다르다. 따라서 선호하는 것을 선택해 쓰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하이라이트가 훨씬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안전한 인덕션을 추천한다.
인덕션, 하이라이트 구분법
인덕션과 하이라이트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실제로 작동해 보는 것이다. 인덕션은 작동을 해도 상판에 어떠한 변화 없이 단순히 팬 돌아가는 소리만 들리지만, 하이라이트는 열선이 작동되기 때문에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을 위 사진과 같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베트남 하이라이트 구매후기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가전제품을 주로 가전전문매장에서 구매하는데, 대표적으로 디엔 마이 싼(Điện máy Xanh)과 응우옌 낌(Nguyễn Kim) 꼽을 수 있다. 일단 가전전문매장을 이용하면 보증기간이 문제없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AS를 이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가격 역시 직매장이나 소규모 매장들에 비해 저렴한 경우가 많다.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한가지 팁이 있다면, 음력설과 같은 공휴일 전에 실시되는 프로모션 때 구매하라는 것이다. 이때의 할인폭이 가장 크다.
브랜드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품질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면 글로벌 브랜드를 선택하면 되고, 가성비가 우선이라면 베트남 로컬 브랜드를 고르면 된다. 내가 구매한 하이라이트는 사나키(Sanaky)라는 베트남 로컬 브랜드인데, 이제까지 단 한번의 잔고장 없이 쭉 잘 사용하고 있다. 5년전 음력설에 대략 1,500,000동 주고 구매했는데, 지금은 1,403,000동에 판매하고 있다.
참고로 베트남에서도 매대에 진열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예전에 냉장고를 이런 식으로 구매했는데, 약 40% 정도 할인받을 수 있었다. 단, 수량이 적고, 공개적으로 드러내 놓고 판매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점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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