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약국 방문후기 (+구충제 복용법)
베트남에 온 지도 벌써 7년이 넘어간다. 여러 가지 경험을 겪은 탓인지, 베트남에 대한 편견이 몇가지 생겼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베트남인들은 일처리가 야무지지 못하고, 매일 낮잠을 자야 될 정도로 게으르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수긍될지도 모르겠지만, 좀 더 깊이 살펴보면, 편견은 역시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격동의 베트남 근현대사를 알고나면, 왠지 모르게 일처리를 딱 부러지게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는 이해된다. 베트남 전쟁을 겪으면서, 사회주의 진영과 자유주의 진영이 교차하는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40대 이후의 베트남인들에게 있어, 어떠한 일에 책임진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되는 일이 있었다. 오늘은 A라는 행위가 국가에 충성하는 행위였다면, 다음날에는 정반대로 국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