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사증란 추가방법 (+현재도 가능할까?)

 

지난 2021년 12월부터 대한민국 여권은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차세대 전자여권이 도입된 것인데, 이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구여권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몇몇가지 주의해야 될 사항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대한민국여권 (좌) 구여권, (우) 차세대 여권

 

구여권 vs 차세대 여권 차이점 총정리

구여권과 차세대 여권은 색깔부터 변했다. 기존 녹색에서 파란색을 채택해서 좀 더 세련된 듯한 느낌이다. 여권 사증란 내 디자인 역시 다소간의 차이가 있다. 이외에도 개인정보 보호강화를 위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표기하지 않은 것 역시 두드러진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차이는 아무래도 여권 사증란의 장수 차이가 아닐까 싶다. 기존 구여권은 크게 48면(24장)과 24면(12장)으로 나뉘는 반면, 차세대 여권은 58면(29장)과 26면(13장)으로 구분된다. 참고로 여권 사증란 1장은 앞뒤 2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어를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비자(Visa)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허가 증명이며, 한국에서는 이를 사증(査證)이라고도 부른다.

 

참고로 베트남에서 장기체류할 계획이라면, 여권 58면(29장)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트남 비자스티커(아래 좌측)가 여권 사증란 한면 전체를 차지할 만큼 클 뿐만 아니라 비자연장시 캄보디아를 통해 재입국하는 목바이런을 자주 해야 되는데, 이때 필연적으로 획득해야 하는 캄보디아 비자스티커(아래 우측) 역시 동일하게 사증란 한면을 뒤덮을 만큼 크기 때문이다. 즉, 비자연장을 하기 위해서는 사증란 1장, 즉 2면이나 할애해야 된다.

 

베트남 비자, 캄보디아 비자

 

구여권 48면(24장)과 24면(12장)의 가격은 각각 38,000원($38)과 35,000원($35)였지만, 차세대 여권은 58면(29장)과 26면(13장)의 가격이 각각 50,000원($50)과 47,000원($47)으로 상당히 비싸졌다. 심지어 미국달러로 지불할 경우, 실제 환율을 적용받지 못하는 까닭에 대사관, 영사관 등과 같은 재외공관에서 여권을 신청할 경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 셈이 된다.

 

구여권 사증란 추가방법

지난 2019년에 나는 24면(12장)짜리 구여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계속 비자를 연장하다 보니 어느새 여권 사증란 대부분을 소진한 상태였다. 그래서 미리 여분을 준비하기 위해 호치민 총영사관에서 여권 사증란 추가를 신청했다. 참고로 여권 사증란에 비자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여백이 부족한 경우에는 입국이 거절될 수 있는 사유가 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된다.

 

신청서 작성은 어렵지 않다. 주소지와 전화번호를 적을 때는 현재 베트남에서 거주하고 있는 곳의 주소와 연락처를 작성하면 된다. 사증란 추가비용은 장수와 상관없이 5,000원($5)이다. 사증란을 추가하고자 하는 여권이 48면(24장)일 경우에는 48면까지 추가할 수 있지만, 24면(12장) 일 경우에는 추가로 24면까지만 늘릴 수 있다. 단, 모든 여권의 사증란을 추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사증란 2면이 좌우로 남아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며, 사증란 2면이 앞뒤로 남아 있는 경우에는 추가가 불가능하다.

 

여권 사증란 추가시 필요한 신청서

 

신청서와 함께 여권을 제출하면 수취 가능일을 안내해 주는데, 베트남에서는 영업일수 하루 뒤 오후였다. 예를 들어 금요일 오전에 신청하면, 월요일 오후부터 수취가 가능하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불과 몇십분 안에 바로 받을 수 있다.) 이때 아래 사진과 같은 노란색 접수증을 받게 되는데, 여권을 수취하는 당일, 영사관 1층에서 여권 대신에 접수증을 보여주면 통과할 수 있다. 추가된 비자 사증란은 아래 오른쪽과 같이 스티커와 같은 것으로 여권에 연결되어 있다.

 

접수증, 사증란이 추가된 여권

 

차세대 여권 사증란 추가제도 폐지

차세대 여권의 경우에는 아쉽게도 사증란 추가가 안된다. 아마도 차세대 여권의 경우에는 사증란이 훨씬 많은 만큼 애초에 굳이 사증란 추가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판단한 것 같다. 실제로 지난 2022년 1월 호치민 총영사관에서는 여권 사증란 추가업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차세대 여권만 사증란 추가가 안되는 것이 아니라 구여권의 사증란 추가도 안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차세대 여권에도 사증란 추가에 대한 요청이 많아지면, 관련 업무가 다시 부활하지 않을까 싶다.

 

5사증란 추가업무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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