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베트남 비자, 아리송한 궁금증 TOP 11 (+무조건 이해된다)

 

베트남 비자는 초청장이라는 제도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부 용어들의 뜻만 명확히 이해하면, 대략적인 시스템이 어느 정도는 그려지므로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다. 현재는 무비자와 e비자, 도착비자, 거주증 순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무비자와 비자(e비자, 도착비자, 거주증)가 있는 상태로 구분해서 알아두는 것을 추천한다.

 

아래는 지난 수년간에 걸쳐 베트남 비자와 관련해 질문받았던 궁금증 TOP 11이다. 이것만 알아도 웬만한 궁금증들은 다 해결될 거라 자신한다. 아래 내용들만 미리 숙지한다면, 비자와 관련된 문제를 99% 이상 피할 수 있지만, 늘 예외적인 상황은 발생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베트남 공무원이 규칙을 잘못 알고 있어서 집행을 잘못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부패한 공무원들도 분명 있지만, 대부분은 익숙지 않아 저지르는 실수가 많다.)

 

헷갈리는 베트남 비자, 아리송한 궁금증 TOP 11

베트남 입국전

① 여권 만료일까지 6개월이 안남았는데, 베트남 입국이 가능할까요?

불가능하다. 원칙적으로 여권 만료일까지 무조건 6개월 이상이어야 베트남 입국이 가능하다. 심지어 어떤 관광객은 베트남 입국 당시 여권 만료일까지 6개월 10일이 남은 상태였는데,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입국을 거절한 사례도 있었다. 괜히 꼬투리 잡히지 않으려면, 애매할 경우 그냥 신규여권을 발급받아 입국하는 것을 추천한다.

 

② 베트남 출국후 30일 이내에 재입국할 경우, 무비자로도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가능하다. 예전에는 베트남에 무비자로 입국한 뒤, 30일 이내에 무비자로 재입국할 경우, 입국이 불가능했다. (물론 이때도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하는 경우에 한해서는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비자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 조항이 사라졌기 때문에 언제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다. 다만, 비자개정안이 발효된 시기가 코로나가 확산되던 때였던 만큼 관련 내용이 널리 안알려졌을 뿐이다.

 

현재 한국인은 베트남에 45일 동안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하므로, 이론적으로는 45일마다 출입국을 통해 무한체류가 가능하긴 하다. 다만, 연속으로 무비자 체류를 시도하는 경우 자체가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유는 무비자로 입국할 경우에는 리턴티켓을 반드시 소지해야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직간접적인 비용 때문에 이렇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③ 베트남 입국시 리턴티켓을 미리 준비해야 되나요?

베트남에 무비자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제3국으로 출국하는 비행기 리턴티켓을 소지해야 공항 입국심사대를 통과할 수 있다. (육로로 출국하는 버스티켓을 소지해도 통과가 가능하다.) 반면, 비자를 준비한 상태라면, 따로 리턴티켓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경험상 리턴티켓 정보가 담긴 핸드폰을 직접 이민국 담당자에게 줘서 확인받아도 괜찮았다. 하지만 이 역시 케바케일 수 있기 때문에, 리턴티켓은 웬만하면 종이로 출력해 소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트남 입국시

④ 도착비자 초청장(혹은 e비자)을 미처 출력하지 못했는데, 어떡하나요?

도착비자 초청장(혹은 e비자)은 반드시 종이로 된 출력물이 있어야 된다. 그런데 급하게 준비하다 보면, 이메일로 받은 초청장(혹은 e비자)을 미처 출력하지 못하거나 실수로 위탁수하물에 함께 넣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력하지 못한 사실을 깨달았다면, 정말 다행이다. 터미널별로 무료로 프린트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베트남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프린트를 할 수 있는 곳이 전혀 없다. 다만, 유심을 판매하는 곳에 요청하면, 프린트하는 것을 도와줄 때도 있다. 하지만 장당 몇달러를 부를 정도로 고가일 뿐만 아니라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으므로, 무조건 한국에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⑤ 베트남 도착비자 스탬프 비용을 원화나 베트남동으로 지불해도 되나요?

베트남동으로는 비용지불이 가능하지만, 원화로는 불가능하다. 예전에는 $25로 600,000동을 받았는데, 현재는 달러가 비싸진 탓인지 더 많이 받는 것으로 확인된다. 계산해 보면 알겠지만, 수수료 개념으로 조금 더 많이 수취한다. 참고로 한때 잔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루머가 돈 적이 있었는데, 이는 케바케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물론 혹시라도 이민국에서 준비해 놓은 잔돈이 떨어졌을 경우를 대비해, 최대한 정확하게 지불하는 것이 제일 맘 편하다.

 

참고로 베트남도 여느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급행료 같은 개념이 관행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10 정도 얹혀서 비용을 지불하면, 좀 더 빠르게 도착비자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공항 출입국사무소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급행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목바이 국경검문소는 급행료가 없는 서류는 계속 뒤로 미루기 때문에 참다못해 이를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지만 급행료를 안낸다고 해서 처리를 안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결과적으로 10~20분 정도의 차이니, 그냥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⑥ 3달짜리 도착비자를 신청했는데, 90일을 못받을 수 있나요?

이런저런 이유로 베트남 도착비자 3달짜리는 유효기간이 85~93일 사이로 랜덤하게 나온다. 아쉽게도 이 부분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따라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받아들이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다. 도착비자 1달짜리 역시 27~31일 사이에서 랜덤하게 나오긴 하지만, 대체로 30일로 발급된다. 반면, e비자 같은 경우에는 정확하게 최대 9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다낭 바나힐 골든브리지

 

베트남 체류하는 동안

⑦ 관광비자(혹은 e비자)를 연속 4번 연장했는데, 추가연장이 가능할까요?

과거에는 1년(=3개월×4회연장)이 넘어가는 기간 동안 관광비자를 계속 연장하는 것이 분명 문제가 됐었다. 기본적으로 관광비자(혹은 e비자)를 소유한 사람들은 일을 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거주하고 있다면, 아무래도 불법적으로 소득을 창출할 확률이 높다고, 베트남 정부에서 판단을 내린 것 같다. 아마도 세금을 내지 않는 이들이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다만, 지난 2020년 비자개정안이 발표되면서, 3개월짜리 관광비자 발급이 중지됐기에, 관광비자로 장기체류를 시도하는 수요 자체가 없어졌다. 실제로 지난 2021년 4~5월에는 관광비자의 연장이 거부되면서, 출국비자(XC)를 받고 강제출국 당한 사람도 있었다.

 

과거에는 e비자로 출입국을 반복하며 장기체류를 시도하는 사례가 확인되는데, 이 경우 4차례 정도를 기점으로 출입국사무소에서 문제를 제기한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현재는 베트남에 입국한 상태에서는 e비자 신청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다. 다만, 늘 예외적인 사례는 돌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와 관련된 정확한 규정이 없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아마도 담당자의 재량이 아닐까 싶다.

 

⑧ 베트남 비자가 만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권을 새로 만들었는데, 어떡하나요?

현재 비자가 있는 상태에서 여권을 새로 만들면, 새 여권으로 비자스티커를 옮겨야 된다. 예전에는 도착비자를 받는 창구에서 수수료 $5와 신·구여권을 함께 제출하면, 비자스티커를 신여권으로 옮겨 줬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장만 새로 찍어주는 사례가 확인되는데, 이 경우에는 구여권과 신여권 모두를 소지하고 다녀야 된다.

 

⑨ 비자 스티커가 있는 여권면이 뜯겼는데, 어떡하나요?

한때 베트남 호텔에서 투숙하던 일부 한국인들의 여권이 훼손되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주로 비자 스티커가 있는 여권면이 뜯긴 사례인데, 베트남 비자 발급이 멈췄던 당시에 중국인들이 해당 범죄를 일으켰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여권의 경우, 조금이라도 훼손되면, 사용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즉, 대사관 혹은 영사관을 통해 여권을 새로 만들고, 출국비자(XC)를 받아 출국해야 된다.

 

호이안 올드타운

 

베트남 출국시

⑩ 베트남 비자만료일에 출국해도 괜찮은가요?

괜찮다. 비자만료일에 베트남을 출국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된다. 다만, 의외로 종종 발생되는 사고가 바로 비행기 출발시간이 비자만료일을 지나는 경우다. 예를 들어 베트남 비자만료일이 2025년 5월 22일인데, 비행기 출발시간이 5월 23일 새벽 00시 30분일 경우에는 출국심사대를 통과할 수 없다. 다만, 최근에는 비행기 출발시간과 상관없이 이민국 통과시점을 중요하게 체크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⑪ 실수로 오버스테이한 경우에는 어떡하나요?

오버스테이(overstay)는 비자 만료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체류한 경우를 의미한다. 의도했건 의도치 않았건 오버스테이를 하면, 불법체류를 한 셈이므로 벌금을 납부해야 출국을 할 수 있다. 출입국사무소에 오버스테이한 사실을 신고하면, 대략 하루(당) 500,000동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후 출국비자(XC)를 발급받고, 일정에 맞춰 출국하면 된다. 물론 출국 당일에 공항에서 벌금을 내고 출국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각종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처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기간 오버스테이를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벌금부과와 함께 사실상 추방조치를 당한다. 이후에는 상당기간 동안 베트남 입국이 불가능해지니, 조심해야 된다. 보통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등재되면, 대략 3년 동안 입국이 불가능해진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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