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12월 날씨 (+일교차가 심해지는 건기)
12월이 되니,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예전에 한국에서 지낼 때만 해도 집에 있는 게 그렇게도 지루했는데, 호치민에 온 이후부터는 웬만하면 집에 머물러 있으려고 한다. 어쩌면 요사이 호치민 건기(乾期)의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워낙 밖에 안나가서 그런지, 가끔씩 밖에 나갈 때면 왠지 모를 설레는 감정마저 느껴진다. 특히, 늦은 저녁에 식사하러 갈 때가 더 그렇다. 저녁 8시가 넘어서면 호치민의 도로는 한결 한가해지기에 오토바이 속도를 50km 정도로 높여 속도감을 즐기는데 기분이 여간 괜찮다. 호치민의 도로 사정이 워낙에 안좋아 평소에는 20~40km 정도의 속도로만 이동하다가 40km를 웃도는 속도로 움직이니, 마치 카레이서라도 된 듯한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일상 속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