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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

베트남 가짜택시, 그랩사기 피하는 방법 (+다낭 택시 바가지 요금)

by 알 렌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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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도시다. 이곳에서 영업하던 현지 택시기사가 한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운 사건이 크게 이슈가 됐다. 2022년 12월말 다낭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이 호텔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했다가 무려 20배가 넘는 바가지요금을 지불했다고 한다. 베트남 가짜택시와 그랩사기를 피하는 방법에 관해 알아보자.

 

이들 관광객들은 처음에 그랩(Grab)을 통해 예약한 공유차량을 이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해당 택시가 접근해 바로 출발할 수 있다고 해서, 예약했던 그랩차량을 취소하고 택시를 이용했던 것 같다. 사기를 당하는 전형적인 패턴이었다.

 

다낭국제공항

 

공항에서 호텔까지 고작 4.5km에 불과했지만, 택시기사는 무려 2,100,000동(=약105,000원)을 요구했다. 참고로 다낭의 택시 기본요금은 20,000동이며, 추가요금은 1km(당) 17,000동이다. 정상적이었다면 대략 88,000동 정도가 청구됐어야 맞는데, 택시기사가 무려 20배나 뻥튀기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바가지요금을 지불한 한국인 관광객이 이를 베트남 경찰에 신고했고, 해당 택시기사가 바가지요금을 씌운 사실을 인정해 차액을 반환받았다는 것이다.

 

추가적인 베트남 경찰의 후속조치가 언론에 보도됐다. 바가지요금을 씌웠던 택시기사에게는 11백만동(=약55만원)의 벌금을 매겼고, 운전면허도 취소시켰다고 한다. 사실 처음 기사를 읽었을 때만 해 운전면허가 아닌 택시면허를 정지시켜야 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놀랍게도 이 택시기사는 애초에 택시면허가 없었다고 한다. 즉, 애초에 사기 칠 목적으로 택시기사인 척했던 것이다. 추가적으로 호출했던 그랩도 이 사기꾼이 대신 취소시켜 줬다고 한다. 어질어질하다.

 

베트남 가짜택시, 그랩사기 피하는 방법

① 그랩을 이용하자!

하인리히의 법칙에 따르면, 어떠한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수백번의 징후와 수십번의 경미한 사고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다행히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다낭 택시기사들이 여행객들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운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몇만동씩 찔끔찔끔 더 받아오던 택시들은 셀 수 없을 테고, 과감하게 수십만동을 뒤집어 씌운 사례도 적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에서는 그냥 택시를 안타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랩, 고잭, 비

 

대안은 그랩이나 고잭(Gojek), 비(Be) 등과 같은 차량공유 어플이다. 이들 업체는 요금이 산정된 상태에서 예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바가지요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편의성만 따지만, 그랩이 제일 낫다. 언어를 영어로 설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업하는 차량 자체가 제일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랩사기

그랩을 이용할 때 주의해야 될 점은 바로 그랩 사칭이다. 예를 들어 공항에서 그랩을 이용하고 있는데, 다가와 본인을 그랩기사라 소개하고 차량을 공항 밖에 주차했다며 유인한다면, 빼박 그랩사기다. 왜 공항 밖에 주차했는지 물어보면, 공항 내로 진입하면 추가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변명이긴 하지만, 실제로 맞는 말이다. 참고로 호치민 떤선녓(Tân Sơn Nhất) 국제공항의 경우, 공항 내부로 들어온 차량(자차, 택시, 그랩)이 외부로 나가려면, 톨게이트비로 1만동을 지불해야 된다.

 

당연하지만, 그랩의 차량도 공항 안쪽으로 진입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앞서 언급한 톨게이트비 1만동만 지불하면 된다.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된다면, 본인이 그랩기사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예약된 차량번호를 물어보면 된다. 만약 그랩에 예약한 차량번호를 대답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그랩사기라 할 수 있다.

 

② 비나선, 마일린 택시를 이용하자!

만약 차량공유 어플을 이용하지 못하는 피치 못할 상황이라면, 베트남 대표 택시회사들인 비나선이나 마일린을 선택하면 된다. 이들 택시들은 대체로 양심적으로 운행을 하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마음 놓고 이용하는 편이다. 일부러 멀리 우회하는 양심 없는 기사들이 더러 있긴 하지만, 애초에 도시의 지리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과 베트남어를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는 받아들이는 게 현실적이다. 물론 구글맵을 통해 어느 정도는 커버 가능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나선, 마일린 택시

 

비나선, 마일린 택시 외에는 가짜택시들이 많으니 아예 이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따라서 택시에 탑승하기 전에 어떤 회사 택시인지 CI를 꼭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더불어 베트남 택시의 미터기가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원리만 이해하면 별거 아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83.0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83,000동이라는 뜻이다. 한국은 천단위를 구분할 때 쉼표(,)를 사용하는 반면, 베트남은 마침표(.)로 표기한다. 이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베트남 택시 미터기

 

더불어 아무리 바쁘더라도 절대 운전기사에게 지갑을 맡겨 계산해서는 안된다. 사실 이렇게 하는 사람이 설마 있을까 싶었는데, 마침 지인이 최근에 그렇게 했다가 돈이 좀 없어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베트남돈의 단위가 워낙 크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지만, 반드시 직접 계산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택시기사가 잔돈을 준비하지 않고 다니는 경우도 많으므로, 탑승 전에 잔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트남 그랩 추천코드, 레퍼럴코드 (+가입방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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