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맥도날드 BTS세트 솔직후기 (+가격, 구성품)

 

지난 2020년에 있었던 코로나 확산 당시 베트남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했다. 그리고 전 국민이 배달앱의 기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오토바이가 존재하는 까닭에 음식배달업이 한국 이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물론 지금은 외출이 자유롭지만, 음식점에 가기 귀찮거나 매우 바쁠 때는 그랩푸드, 고잭 등과 같은 음식배달어플을 종종 사용하고 있다.

 

베트남 맥도날드 BTS세트

지난 2021년에 있었던 일이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 자주 돌아다니지 못해서 그랬을까? 한국의 모든 것들이 갑자기 그리워졌다. 그래서 점심때 한식을 시켜 먹으려고, 배달어플을 살펴보던 와중에 문득 맥도날드의 BTS세트가 굉장히 인기 있다는 뉴스기사가 생각났다. 확인해 보니 한국 맥도날드에서 BTS세트를 5,900원에 팔고 있는데, 베트남 맥도날드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117,000동에 판매하고 있었다.

 

베트남 맥도날드 가격표

 

당연히 베트남 물가에 비해서는 굉장히 비싸기에 구매 간에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는 베트남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일 것 같다. 위 사진에서만 봐도, 구성품이 동일한 세트메뉴들 중에서 너겟 10개 대신에 치킨 2조각을 먹는 게 훨씬 저렴한 가격인 86,000동에 책정되어 있다. 그래서 그럴까? 베트남에서는 BTS세트가 완판 됐다는 얘기가 들리지 않는다. 다만, 인기 있는 메뉴인 것만은 확실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베트남 역시 배달문화가 원체 발달해서 그런지, 일부 음식점에서는 아래와 같이 배달기사가 음식에 손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잘 찢어지는 스티커, 일명 배달 안심 스티커로 밀봉해서 발송해 준다. 물론 모든 음식점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니 참고하자.

 

배달 안심 스티커

 

맥도날드 BTS세트는 너겟 10조각, 소스 총 4개(2종), 감자튀김(M), 콜라(M)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해당 세트를 패키징한 봉투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고 하는데, 워낙에 감자튀김 기름이 봉투에 잔뜩 묻어와서 그런지 도저히 기념품으로서의 가치가 없을 것 같아 그냥 쿨하게 버렸다.

 

맥도날드 BTS세트 구성품

 

솔직히 햄버거를 하나 더 시키지 않은 것을 먹는 내내 후회했다. 양이 남자 1명이 먹기에는 좀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버거킹 너겟을 더 선호해서 그런지 맥도날드 너겟은 그냥 흔하게 알고 있는 너겟 같았다. 다만, 소스는 좀 특이했다. 케이준 소스와 스위트 칠리소스 모두 살짝 매워서 그런지 너겟과 함께 먹으니 꽤나 맛있었다. 참고로 빅맥의 가격이 각 국가별로 틀린 것처럼 BTS세트도 좀 더 저렴하게 나왔다면, 베트남에서 훨씬 더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

 

케이준 소스, 스위트 칠리소스

 

문득 BTS가 국위선양을 참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BTS 팬들이 한국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될 것이며, 맥도날드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콜라보를 하는 와중에 직간접적으로 한류를 홍보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나 나처럼 해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제 삼성전자만큼이나 유명해진,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깨에 참 많은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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